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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낙연에 "남아일언중천금…尹 국조 응하길"

秋 향해 尹 직무정지 철회 요구…"호랑이 등에서 내려와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3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언급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뜻)이라 했다. 집권여당 대표의 말씀이 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국민으로부터 희화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가) 국정조사를 제안했고, 우리도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신속히 민주당에 얘기해서 국조가 진행되도록 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검토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윤 총장과 갈등을 빚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까지 포함한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법무부 감찰과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한 발짝 물러났다.

주 원내대표는 또 추 장관을 향해 "지금 수많은 사람이 부당하다고, (윤 총장 찍어내기를) 중지하라고 요구한다"며 "전(前) 고검장, 59개 전국의 전(全) 검찰청 본청과 지청, 그리고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으로 추 장관이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옛 말씀에 1천명이 손가락질하면 반드시 곡절이 있는 것이고 1만명의 사람이 손가락질하면 병이 없어도 죽는다 했다"면서 "호랑이 등에서 내리기 어렵겠지만, 지금이라도 그치길 바란다. 그치지 않으면 본인이 위험해지는 것은 둘째 치고 대한민국의 법치가 위험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냉정함을 되찾아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면 결국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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