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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조기축구 간 靑 최재성…방역 이유로 野 면담은 거절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의 모임 자제 요청에도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허은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 수석을 향해 "직무유기를 했을 뿐 아니라 고위 공무원으로서 스스로 정부의 지침을 무시했다"며 "야당 의원들과 소통을 한낮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 또 그런 참모를 믿고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기록이 매일 경신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정무수석의 소임은 낙선한 지역구에서의 조기축구가 아니라 국회와의 소통"이라며 "그렇게 지역구를 챙기고 축구도 하고 싶으시다면 부디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으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황보승희 의원도 "코로나 방역 수칙상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서를 수령하기 위해 만날 수조차 없다던 최 수석이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했다"며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청와대 측은 "최 수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은 "소홀함이 있었다.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최 수석은 지난 29일 20대 국회 지역구였던 서울 송파구에서 조기축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3월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국면"이라며 "지금부터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떠나 전 국민이 방역 태세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윤두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윤두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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