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영 이후 유명세를 타고 있는 '덮죽'과 '국수이야기' 등이 자리잡은 포항 꿈틀로(북구 중앙로 298번길)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년 전에 비해 이곳 거리 입주자들의 수입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한동대가 최근 내놓은 '꿈틀로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마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시민 3천여명이 꿈틀로에서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했다.
매년 관광객 수천 명이 꿈틀로를 찾으며, 꿈틀로 입주작가의 창작 예술작품도 4천여 점에 달한다. 꿈틀로 입주 예술인 20여명이 1인당 200개 이상의 작품을 창작한 셈이다.
특히 꿈틀로 지구 내 입주자들의 전체 수입은 2016년에 비해 지난해 말까지 2.64배 증가했다. 최근 '덮죽' 등으로 성장세가 계속 이어져 수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꿈틀로의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은 지난해 말 기준 1.26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수제공예품을 판매하거나 수제맥주, 수제햄버거, 실내디자인 등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한 꿈틀로의 상권이 경제지표로 드러나고 있다.
이런 수치는 쇠락한 포항 구도심의 회복을 위해 추진됐던 꿈틀로가 현재 젊은 예술가들과 소상공인들이 다수 정착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뜻이다.
꿈틀로 청년 예술가들이 이곳에 스토리를 입히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도 이곳 성장세에 톡톡히 한 몫하고 있다.
최근 꿈틀로에 이주한 청년 작곡가 김명진(28) 씨는 "예술가들과 가까이에서 비슷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꿈틀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꿈틀로 주민들에게 들은 사연을 노래로 만들어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재능기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꿈틀로는 현재 문화 창작, 교육, 체험 등으로 연계된 문화예술창작지구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시점에 있다. 선순환 문화생태계 구축을 위해 여전히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꿈틀로는 포항문화재단이 지난 2016년 시작한 '꿈틀로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에 의해 조성됐으며 올해 5년차로 사업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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