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박진우·이하 경북신보)이 괄목상대할 성장을 이뤄냈다.
최근 3년간 급속 성장을 하며 보증 공급액, 보증 잔액, 출연금 등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년 전 재단 설립 당시와 비교해 보증 공급액은 무려 270배, 보증 재원으로 활용되는 출연금은 30배나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한 경북신보의 역할은 더욱 빛이 났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의 대출 신청이 폭증, 구미 본점을 비롯한 경북도 내 시·군 지점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하지만 전 직원들이 도시락을 2개씩 싸들고 다니며 새벽까지 일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으면서 하루 평균 100건이던 심사 건수를 2천건까지 처리, 놀라운 대처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례보증 실적은 재단 직원 수가 7, 8배에 달하는 서울·경기도를 제치고 전국 시·도별 1위를 기록하며 가장 모범적인 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경북신보의 주요 실적
보증 공급 건수 및 금액은 2017년 2만4천333건(5천279억원), 2018년 2만5천873건(5천491억원), 2019년 3만951건(7천47억원), 올들어 지난 10월까지는 7만5천514건(1조8천412억원)으로 급증했다.
보증 잔액 역시 2017년 5만9천148건(9천915억원), 2018년 6만3천692건(1조520억원), 2019년 7만3천506건(1조2천978억원), 올들어 10월까지 12만4천289건(2조6천163억원)으로 늘었다.
출연금은 2017년 105억원, 2018년 137억원, 2019년 215억원, 올해는 356억원으로 최근 3년간 세 배 이상을 확보했다.
이런 급속 성장으로 경북신보는 20년 전 재단 설립 당시와 비교해 연간 보증 공급액은 66억원에서 1조8천412억원으로 무려 270배, 출연금은 2천674억원으로 30배나 각각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한 전국 16개 시도별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사업 평가 순위에서 경북신보는 2018년 12위, 2019년 6위, 올해는 3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더욱 빛난 경북신보의 역할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자금 신청이 폭증하면서 구미 임수동의 본점을 비롯해 경북도 내 10개 시·군 지점은 대출을 받기 위한 소상공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돈 가뭄이 그만큼 절박했다는 얘기다.
끊임없이 찾아오는 민원인들로 대출 신청 및 심사가 지체되자 경북신보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 인력 확보에 나서는 한편 신속심사팀 운영으로 총력 대응에 나섰다.
금융회사와 시·군은 물론 육군 50사단 군 병력 23명까지 지원 받았다. 부족한 공간 확보를 위해 사무 공간을 긴급 임차하고, 구미·칠곡 등 인근 시·군으로부터 PC·책상 등 사무실 집기를 조달했다.
또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일선 영업점과 신속심사팀으로 파견했다. 직원 중 가장 높은 직급인 본부장급은 물론 이사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본부장들은 영업점에서 대출 업무를, 이사장은 서류를 실어 날랐다.
직원들은 코로나19에 취약한 환경 속에서 업무처리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으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고, 매일 새벽까지 일하기 일쑤였다. 주말 근무도 일상이 되었다.
이에 하루 평균 100건이던 심사 건수는 무려 2천건까지 처리됐고, 대출을 받기까지 2개월 이상 걸리던 것이 2주로 단축됐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례보증 실적은 지난 6월 기준 4만7천141건, 1조1천662억원으로 전국 16개 시·도별 지역신보 중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직원 90여 명인 경북신보가 760명인 서울신보보다 더 많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폭발적인 실적 향상은
금융 전문가인 박진우 이사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소명 의식을 갖고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란 평가다. 박 이사장은 신협중앙회장을 연임했다.
박 이사장은 2018년 취임 무렵 직원들과 약속했다. 직원들은 보증 지원과 부실채권관리 등 본연의 의무에 최선을, 이사장은 보증재원으로 활용되는 출연금 확보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박 이사장은 그 약속을 지켰다.
먼저 입법기관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지역신보에 대한 출연 규정을 대폭 상향했다. 이에 매년 40억~50억원이던 금융회사 법정출연금은 90억~10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지자체·금융회사와 꾸준한 협력을 이끌어 내며 출연금 확보에 최선을 다해 2017년 105억이던 출연금을 올해는 356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렸다.
경북 시·군 출연금은 2017년 시·군 4곳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군위를 제외한 22개 시·군으로부터 출연금을 확보, 올해 소상공인들에게 1천678억원의 출연 특례보증을 지원했다.
◆[박스]박진우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터뷰
코로나19 속에 시·군 영업점이 연일 보증 신청 고객들로 붐벼 직원 안전이 우려됐지만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무척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비상경제 상황 속에서 경북의 소상공인들을 위해 헌신한 직원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는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 되었고 재단도 비대면 보증지원 시스템 구축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출연금을 많이 확보했지만 그래도 재단의 현안은 안정적인 보증 공급을 위한 보증재원 마련이다. 출연금 확충이 절실한 것이다.
특히 내년은 코로나19 재확산에다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에 따른 여신 심사 강화 등으로 소상공인 자금난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어서 정부 출연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불어 재단의 인력 확충도 시급하다. 현재 재단의 정식 직원은 80여 명으로, 보증 잔액 2조6천억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직원들의 노력에도 불구, 고객 불편과 불만이 초래되는건 인력 부족 때문이다. 보증 규모에 맞게 인력을 충원해야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 영업본부, 칠곡지점,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설립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특히 23만 경북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센터는 경북도의 예산까지 지원받았으나 결국 무산돼 아쉬움이 크다.
최근 사업 실패로 부도난 소상공인들의 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 중이다. 포항 지진 피해 때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정부 예산을 확보, 경영 애로를 겪는 포항의 중소기업·소상공인 2천905곳에 1천41억원을 특례보증 지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경북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해 신뢰받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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