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가 열쇠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치러졌다. 이후 학교, 학원가에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문·자연계열 모두 국어가 주요 변수일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이번 수능시험에서 수학 나형과 영어는 지난해 수능시험에 비해 어렵지 않았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이번 수능시험 결시율(13.17%·1교시 기준)은 역대 최대다. 모집단 숫자가 감소, 상위권 등급 인원 수가 줄고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데도 비상이 걸릴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영어가 쉽게 출제돼 이같은 영향은 다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애초 예상과 달리 국어가 까다로웠다는 점이다. 1교시 후 문제지와 답안이 공개되자 교사들과 학원가 대부분 국어가 쉬웠다는 예상을 앞다퉈 내놨다. 하지만 수능시험이 끝난 뒤 하룻밤 사이 가채점 결과가 모이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국어가 쉽다고 예상한 건 신유형과 고난도 문항이 눈에 띄지 않은 데다 독서 영역도 까다롭게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반응과 결과는 달랐다. 작년보다 1등급 커트라인이 2~4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상황. 이를 두고 학습량이나 실전 연습이 부족했던 탓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인문계열 상위권과 자연계열 경우 국어와 수학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변별력이 있는 수능시험에선 재학생들에 비해 졸업생들의 득점력이 높을 것으로 보여 이번 정시에선 여전히 졸업생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대구 고교 현장의 목소리도 비슷하다. 김지훈 경신고 교장은 "국어가 애초 얘기와 달리 까다로웠다고들 한다. 최상위권도 쉽지 않다고 했다"고 했다. 이인우 정화여고 교장은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무난히 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국어에 대해선 뒷말들이 좀 나온다. 이 점은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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