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으로만 전해지던 경상감영 선화당 석인상이 공개됐다.
2일 대구시는 경상감영 선화당 석인상 1기를 이재명 학교법인구남학원 이사장으로부터 기증받아 대구근대역사관 전시실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이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석인상은 대구보건고등학교 교정에 있던 것으로, 지난 8월 제보에 따른 전문가 현장 조사에서 경상감영 선화당 사진의 석인상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관아건축 중에서 석인상 사진과 실물이 같이 전해지는 것은 선화당 석인상이 유일하다.
1905년 전후로 찍은 경상감영 선화당 사진 자료에 따르면 선화당 앞마당에 석인상이 좌우로 6, 7기가 줄지어 있고, 중앙에 마주 보며 2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경상감영지 주변부지(옛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내 유적 발굴조사에서 선화당 마당에 나란히 배치됐던 석인상의 얼굴 일부가 발견됐다.
다만 115년가량이 지나 사진 자료 속 모습과 달리 팔 부분이 파손돼 사라졌고, 얼굴의 코 부분 훼손이 더 진행됐다. 석인상이 함력사암(자갈을 포함한 사암)을 조각된 탓에 암석 특성상 균열 및 약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시는 2021년 보존처리할 예정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상감영 정전인 선화당 앞마당의 석인상은 당시 경상감영의 위상과 의미를 알 수 있고, 향후 관아의 행사나 의례 등 관련 연구 자료로 가치가 크다"며 "보존처리 전까지 근대역사관 전시실에 실물을 우선 공개하고, 향후 경상감영 전시 학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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