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 난이도는 올해 9월 모의평가 보다는 쉽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절대평가 시행 3년차를 맞은 영어 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전년도인 2019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다소 쉽게 출제됐으며 올해 9월 모의평가는 매우 어렵게 출제 된 바 있다.
지난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1등급 비율이 5%대에 머무는 등 상대평가(1등급 비율 4% 내외)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돼 다소 어려운 출제 기조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에서는 다소 쉽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7.4%로 늘어났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다시 5.8%로 줄어들면서 고난도 기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지만 실제 시험은 평이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이날 오후 "영어과목은 지난 9월 모평보다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라며 "전체 문제 구성은 6·9월 모의평가와 거의 똑같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와 비슷하게 31번부터 시작되는 문항들 중에 일부 문맥 파악이 쉽지않은 문제들이 있어 중상위권을 변별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3점 문항은 듣기의 경우 3개, 간접쓰기를 포함한 읽기에서 7개로 총 10개로 나타나 지난해 수능과 똑같이 출제됐다. 다만 듣기 영역에서 기존 1·2번 문항으로 배치됐던 짧은 대화문을 통한 간접 말하기 문항이 11·12번으로 나오는 등 11~15번 문항이 간접 말하기 문제로 출제됐다. 이 문제들도 이미 수험생들이 6·9월 모의평가로 시험을 치른 적이 있어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별력 있는 문항은 33·34·39번 문항 등이 꼽혔다. 전기홍 경북 무학고 교사는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뇌의 변화를 다룬 33번과 교육기술의 성공적 통합에 관한 문제인 34번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보인다"며 "33번의 경우 뇌과학 지문에 등장하는 생소한 어휘로 학생들이 정답을 유추하는 데 많은 어려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작권 개념을 소재로 한 39번 문항도 다소 추상적이고 생소한 내용을 다뤄 중상위권 학생을 변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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