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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하루 600명씩 쏟아지는데…백신 접종 시기는?

국내 코로나 1일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코로나 1일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는 등 '3차 대유행'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백신 투약 시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 1일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는 등 '3차 대유행'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백신 투약 시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62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산발적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지난 2~3월 대구경북에서 확산된 '1차 대유행'에 근접해가는 추세다. 하루 최다 기록(2월 29일, 909명)에는 못 미치지만 300명 이상 나온 날은 이미 1차 대유행 당시를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이 이번 확산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면서 정부의 백신확보와 투약시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우선 정부는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천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5곳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1천만 명분(20%)은 국제 백신 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나머지 2천만 명분은 개별 제약사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협상 제약사는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등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위한 예산은 올해 3천600억 원, 내년 9천억 원 등 약 1조3천억 원을 확보했다.


백신 확보에 따라 정부는 내년 4~6월쯤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신이 내년 1분기 쯤 국내에 들어오면 유통망 구축과 의료기관 접 종 준비 등의 단계를 거쳐 내년 2분기에 접종이 가능해진다는 것. 또 백신 접종은 의료진과 방역 요원, 노인 등 질병 취약계층에게 우선 투약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백신 사용을 승인하는 시기도 중요하다. 영국은 최근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면서 당장 다음 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반면 우리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다른 국가에 비해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약사들이 부작용 면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정부가 서둘러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금 백신 확보와 접종 시기에 대해서 서두르지 않으면 하반기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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