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기간을 잘 견뎌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뀐 일상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5가지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수시로 물을 마시고 가글을 하고 손을 씻고, 쾌변에 힘쓰며, 메스꺼움이 심하지 않은 시기에는 잘 먹겠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먹어야 한다. 이 5가지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꽤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되고, 체력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운동이 될 수 있다.
반면 참지 말아야 하는 3가지로 '메스꺼움, 변비, 통증'을 들 수 있는데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통해 안전한 약물들로 조절하면 그나마 비록 힘든 항암치료 기간이지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항암치료 중 나를 위한 실천 약속 5가지
〈1〉물 마시기 / 〈2〉가글하기 / 〈3〉변비관리와 좌욕하기 / 〈4〉손 씻기 / 〈5〉잘 먹기
3. 변비관리와 좌욕하기
항암치료 시 구강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항문 관리이다. 항암제와 마약성 진통제로 인해 평소에 없던 변비가 생길 수 있고,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변비로 인해 항문에 작은 상처라도 생기게 되면 쉽게 아물지 않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변을 보고나서 미지근한 물에 좌욕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미리 변비약을 처방받아 뒀다가 변의 상태에 따라 조절해서 먹을 수 있도록 교육받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마약성 진통제에 의한 변비는 물이나 섬유질 섭취 등의 생활요법으로 해결되는 변비가 아니므로 반드시 변비약으로 조절해줘야 한다.
4. 손 씻기
정상세포 중 빠르게 분열해 항암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이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호중구이다. 호중구는 우리 몸을 지키는 군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적은 수의 군인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역사 기록을 보면 적의 길목을 차단하는 전술을 쓴 사례가 많다. 신체 감염에서 적의 길목을 차단하는 전술이 바로 '손 씻기'이다. 감염의 가장 핵심 매개체가 되는 것이 손이기 때문이다.
감염이 되면 열이 나게 되고 광범위항생제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어 항암치료로 힘든 환자를 더 힘들게 한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에서도 확인됐듯 올바른 손 씻기는 감염예방의 필수 요건이다.
5. 잘 먹기
'소화관(gut)을 사용할 수 있으면 소화관을 사용하라.' 이것은 환자에게 적용하는 영양공급의 기본 원칙이다. 많은 환자들이 주사제로 된 영양제를 좋아하지만 스스로 섭식을 할 수 있는 환자의 경우 잘 먹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다.
암환자들은 암이라는 질환 자체로 인해 식욕 억제가 생기게 되는데다 항암치료로 인한 메스꺼움,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동반되면서 입맛을 잃게 된다. 영양 결핍이 지속되다보면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도 나빠지게 되므로 식욕촉진제 처방을 권유한다. 장기적인 치료에 따른 체력 저하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다만 현재 임상에서 암환자의 식욕촉진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메게스트롤' 제제인데 당뇨병이 있거나 혈전색전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를 요해 처방 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천주향 영남대병원 종양전문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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