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백신개발 책임자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긴급승인을 앞두고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미 정부의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6일(현지시간) CBS·CNN방송 인터뷰에서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인다는 사실에 모두가 위로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FDA의 백신 긴급승인이 이뤄지면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중순까지 요양시설의 노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말이면 코로나19로 인한 노년층 사망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접종 확대를 통해 일상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시점은 내년 4월이나 5월로 전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3분기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터널의 끝에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독일 연방하원의 내년 예산안 의결을 앞두고 대국민 팟캐스트에서 "아주 곧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백신이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한 발자국씩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지만, 이는 몇개월 안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가 마스크 착용,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수록, 무엇보다 앞으로 몇 주간 가족 외 접촉과 만남을 철저히 줄일수록 바이러스를 빠르게 타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 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만7천767명, 사망자수는 255명에 달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영국은 이달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가 마련한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은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과 직원에게 가장 먼저 투여되고, 80세 이상 고령층과 보건·의료계 종사자에게 그다음 차례가 돌아간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94) 여왕과 그의 남편 필립공(99)도 몇 주 안에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메일이 보도했다.
메일은 6일(현지시간)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여왕 부부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순번이 올 때까지 대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왕실 측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개인적인 결정"이고 "사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여왕 부부의 백신 접종 사실을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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