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LG계열사 공장 부지, 탄탄한 제조업체에 매각돼야"

LG전자 전신 '금성사' 공장 부지 부동산개발업체 팔려 난개발
LG 이미지마저 훼손…소필지 분할, 난개발 우려 제기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디스플레이㈜ 구미 P2·3공장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디스플레이㈜ 구미 P2·3공장 전경. 매일신문 DB

매각 추진 중인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계열사 공장 부지(매일신문 11월 27일자 8면)가 고용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탄탄한 제조업체에 매각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자칫 부동산 개발업체 등에 매각될 경우 소필지 분할 등 난개발 우려와 함께 건실한 제조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 등에 따르면 현재 매각 추진 중인 구미산단 내 LG계열사 공장은 LG디스플레이㈜ 구미 P2·3공장과 LG전자㈜ 구미 A2공장 등 2곳이다.

LG디스플레이 구미 P2·3공장은 15만여 ㎡규모로 소형 LCD를 생산하다 효율성이 떨어져 휴업 상태에 들어갔고, 4만7천여 ㎡규모의 LG전자 구미 A2공장은 수 년 전 PDP 생산을 접으면서 최근엔 자재창고로 이용되고 있다.

이들 공장 부지는 최근 마스크 제조 관련, 부동산 개발업체 등이 매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구미지역 경제지원 기관단체들은 "지역경제를 위해선 LG의 재투자가 최선이겠지만 이게 힘들다면 최소한 고용을 창출하며 정상적으로 제조업을 영위할 수 있는 우량 업체에 매각돼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8년 전 구미산단 내 LG전자 전신인 금성사 흑백TV 모태 공장이면서 옛 LG필립스디스플레이 공장 부지 24만7천여㎡가 부동산 개발업체에 팔려 마구잡이식 소필지로 분할 매각돼 최근까지도 입주기업 불편이 커지면서 LG그룹의 이미지마저 훼손하고 있기도 하다.

LG 한 관계자는 "매각 추진 중인 구미의 계열사 공장 부지는 제조 기능을 건실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대기업·중견기업에 매각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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