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명박 및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및 유죄 판결 관련 사과 방침에 대해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이 최근 잇따라 비판하는 언급을 내놓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7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1986년 12월 24일 이민우 구상과 흡사하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5공 정권 하 민정당 2중대'라는 역사적 평가에 비유했다. "전 정권들을 모두 부정하고 일부 탄핵파들의 입장만 두둔하는 꼴이 돼 더불어민주당 2중대로 가는 굴종의 길일 뿐이다. 옳은 길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
이어 홍준표 의원은 7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재차 저격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이 배출한 김영삼 전 대통령 시기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추진한 점 및 김종인 위원장의 최근 '광주' 관련 행적을 언급하며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홍준표 의원은 '친정' 국민의힘을 두고 '우리당'이라고 지칭하며 "우리당은 1995년 12월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사 바로 세우기로 5·18 특별법을 만들어 광주 사태를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승화시켰다. 또 망월동 국립묘지 조성도,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보상도 YS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전, 노(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를 쿠데타 세력으로 역사의 법정에 세움으로써, 우리는 5공과의 단절을 이미 그때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의원은 "나는 그 이후인 YS의 신한국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우리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부정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자신에게 끼친 영향을 설명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이 광주에 가서 뜬금없이 무릎 꿇고 사과를 한 것은(올해 8월 19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희생자 묘역 참배), 그 분이 전두환 정권 출범의 일등 공신인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자문위원) 출신으로서 자신의 잘못을 사과한 것으로 나는 받아 들였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번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입장)는 표면상 (내년)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선거를 위함이라고 포장하지만,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일부 탄핵파들의 개인적인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함이라고 나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은 "그런 식의 정치는 야당 정치가 아니다. 대의와 명분을 잃으면 그 정치는 망하는 길로 간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 시점은 이틀 뒤인 9일로 알려진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4주년이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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