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국토교통부 등 4명의 장관을 교체한 데 대해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방화(放火) 개각"이라고 독설을 퍼부으며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때가 됐으니 그동안 번호표 뽑고 기다렸던 '캠코더'(대선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 한자리 주려는 보은 개각이냐"고 되물은 뒤 "특히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오기와 독선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무엇보다 정권에 부담을 주고, 국민에겐 분노 주는 개각 1순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왜 빠졌느냐"며 "끝까지 대신 손에 피 묻힐 사람이 필요해서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의 통제를 벗어날 정도로 정권의 레임덕이 심각한 거냐"며 "국민 대다수가 나가라고 하는 사람을 왜 감싸고 부둥켜안고 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순리를 거스르고 오만과 독선의 길을 고집한다면 문 정권의 미래는 추미애 바람에 몰락하는 '추풍낙엽'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이런 인사라면 스물다섯 번째 부동산 정책도 대실패"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안 대표는 "차, 포 다 제외하고 졸만 바꾸는, 국민 우롱 개각은 안 된다"며 "코로나 19와 경제위기라는 초유의 국난을 극복하기 위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심은 떠나가고 국정 동력은 떨어지고 있다"며 '맹자'의 '순천자존(順天者存) 역천자망(逆天者亡)'을 인용, "순리를 거스르는 자의 말로는 항상 비참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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