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모두 432건의 기록물들이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16종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안동시는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유교책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켜 놓고 있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기록의 나라'였다. 역사적으로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가능한 풍부하고, 상세한 기록을 남겨 후대에 전해지도록 배려한 선조의 지혜가 남아 있다.
후대는 이런 선조들의 지혜와 전통에 부응해 전해오는 기록물을 가능한 잘 보존하고, 관리할 책임이 남아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국내 기록문화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미래 가치를 논의하기도 했다.
◆기록유산, 인류 문화 계승한 중요한 유산
이날 학술대회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인류가 함께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과 사람, 문화적 관습과 실용성 등을 포함하고 있는 기록물로 인류의 문화를 계승한 중요한 유산"이라 했다.
권 시장은 "세계기록유산은 등재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등재 이후 좀 더 접근성을 높이고,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필요해 졌다"며 "안동시는 한국국학진흥원내에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을 개관, 한국의 유교 책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 세계기록유산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했다.
조현재 한국국학진흥원장도 "16개의 국내 세계기록유산들은 한국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기록으로 보존하는데 공들여왔는지 보여주는 증거물"이라며 "전시와 체험,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기록유산을 후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우리는 기록의 홍수 속에서 양질의 기록을 선택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술의 발전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 밝혔다.
◆유교책판, 순회전시·DB·연수와 교육 등 활용
한국의 유교책판은 지난 2015년 10월 10일, 한국의 12번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지금까지 6만6천500여 장의 기록물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18종 6만4천226장을 '한국의 유교책판'으로 지정, 등재시켰다.
목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세계적으로 해인사가 소장하고 있는 '고려대장경 및 제경판'과 베트남의 '응우옌 왕조의 목판'에 이어 세 번째다. 멸실·훼손으로부터 보호하고 인류가 공유·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유교책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디지털 사업'에 나서고 있다. 책판 자료의 훼손을 막으면서 인쇄문화와 책판에 대한 연구가 보다 심도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를 통한 'DB'를 구축, 실물에 대한 접근없이도 형태나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목판을 매개로 한 국제 교류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제목판보존협의회'를 발족시켜 아시아 각국의 목판과 비교 연구, 유교목판의 세계사적 가치 등을 연구하고 있다.
2018년 6월 한국국학진흥원내에 설치된 '한국 세계기록유산 지식센터'는 세계기록물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가치를 공유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형수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센터장은 "유교책판이 세계인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며 "순회전시, 유교책판의 디지털화, 유교책판을 활용한 다양한 연수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세계인들이 공유하고 가치를 제고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공동기획 안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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