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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은 지킬 앤 하이드…유체이탈, 중증 환각 상태"

유승민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유승민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7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지킬 앤 하이드'라고 평가했다.

▶지킬 앤 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작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뮤지컬 버전이다. 원작보다 뮤지컬이 유명한 사례인 이 작품의 주인공은 두 명이 아니다. '지킬'이 자기 내면의 '하이드'와 싸우는 게 작품의 한 내용이다. 즉 지킬과 하이드는 한 사람의 이중적인 성격이나 성격 분열 양상을 설명할 때 주로 쓰이는 비유이다. 양면성을 가진 일본 만화영화 '마징가 제트' 등장인물 '아수라 백작'도 비슷하게 쓰이는 비유 소재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발언을 두고 '서로 배치된다'는 뉘앙스로 비판하면서, 지킬 앤 하이드를 인용한 맥락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대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구도, 그리고 공수처 출범 관련 발언을 두고서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7일)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내쫓으려는 지금의 혼란상을 두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라고 했다. 그리고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취임사를 상기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했다.

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말하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수처 출범을 말했다"고 재차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유체이탈도 이 정도면 심각한 중증의 환각 상태"라고 꼬집었다. 해당 작품에서 지킬은 자신이 개발한 약물을 마시고 자신을 지킬과 하이드로, 즉 인격을 둘로 나누는데 성공한다.

유승민 전 의원은 "법무장관을 내세워 온갖 무리한 수단을 총동원해 검찰총장을 쫓아내려던 대통령과 오늘 저 말을 태연히 내뱉는 대통령은 과연 동일인이 맞는가. 살아있는 권력의 불법을 수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던 대통령과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말하는 대통령은 과연 동일인이 맞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헌법 1조 2항 주권재민을 말하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은 없도록 하겠다는 대통령과 자기들 마음대로 공수처장을 임명하려고 공수처법을 또 뜯어 고치려는 대통령은 과연 동일인이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우리는 지금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을 보고 있는 건가"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소설 표지. 펭귄북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소설 표지. 펭귄북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유승민 전 의원이 언급한 발언들을 내놨다. 특히 '추윤 갈등'과 관련해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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