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반려견을 구하려고 거대한 곰과 맨주먹으로 싸운 견주가 화제다.
8일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네바다 카운티에 사는 칼레브 벤햄은 추수감사절 전날인 지난달 25일 자신의 반려견'버디'가 160㎏가량의 커다란 흑곰에 물려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버디도 투견의 일종인 핏불로 40㎏가량이 나갔지만, 4배나 덩치가 큰 곰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한채 30m이상 끌려가고 있었던 것.
벤헴은 곧장 곰에게 달려들어 맨손으로 곰을 밀치고 넘어뜨리고, 곰이 도망칠 때까지 눈과 얼굴을 마구 때렸다.
곰과 몸싸움을 벌이느라 땅에 뒹굴기까지 한 그는 다행히 큰 부상 없이 버디를 구해냈다. 하지만 버디는 눈 주위와 입술, 귀 등 머리 부분을 곰에게 물려 크게 다쳤다.
곰이 달아난 후 벤햄은 버디를 안고 집 근처 동물병원을 찾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아 세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까지 가서 응급 수술을 진행했다.
버디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도 곰이 몇차례 더 집을 찾아왔다고 벤햄은 전했다.
벤헴은 곰이 나타났을 당시를 회상하며 "솔직히 이때 머릿속에 '나의 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2만5천∼3만마리의 흑곰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 큰 암컷 흑곰의 무게는 45∼90㎏이며, 수컷 흑곰은 70∼160㎏ 수준이나 270㎏까지 달하는 경우도 있다.

앞서 미국에서는 악어에게 물려갈뻔한 반려견을 구한 70대 견주도 주목을 받았었다.
지난달 23일 CNN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사는 리처드 윌뱅크스가 10월말 산책 중 악어가 자신의 반려견 '거너'를 물어가자 악어의 입을 벌리고 거너를 구해냈다.
윌뱅크스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재빠르게 연못으로 따라 뛰어들어가 3개월된 카발리에 킹찰스 스태니얼종인 거너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고, 이 모습이 근처 CCTV에 담겼다.
악어의 크기가 1m를 조금 넘어보였지만 무는 힘이 워낙 강해 약 17초간 힘겨루기 후 간신히 입을 벌려 거너를 구할 수 있었다.
윌뱅크스는 악어에게 손을 물렸으며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 거너도 배 부분에 악어의 이빨 자국이 남았지만, 다행히 치료를 받은 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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