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간의 반격, 코로나 백신 시대 '활짝'…英 90대女 첫 접종

8일 영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일반 접종이 시작되면서, 북아일랜드 남서부 에니스킬렌에 살고있는 90세 마가렛 키난이 코번트리대 병원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첫번째 주인공인 된 키난은
8일 영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일반 접종이 시작되면서, 북아일랜드 남서부 에니스킬렌에 살고있는 90세 마가렛 키난이 코번트리대 병원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첫번째 주인공인 된 키난은 "너무나 큰 특권이다. 매우 영광이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피해가 막대한 영국은 백신을 돌파구로 삼고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속도전을 벌였다. 2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백신에 긴급사용 승인을 내린 데 이어 1주일도 안 돼 접종에 돌입했다. AP 연합뉴스

코로나 백신시대가 활짝 열렸다. 8일 영국이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백신 예방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은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을 첫 번째 접종 대상자로 정하고 이들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접종했다.

코로나 19 피해가 막대한 영국은 백신을 돌파구로 삼고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속도전을 벌였다. 2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백신에 긴급사용 승인을 내린 데 이어 1주일도 안 돼 접종에 돌입했다.

이미 접종을 위해 50개 거점 병원을 지정했다. 벨기에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 80만 도즈(40만 명분)는 유로터널로 영국으로 들어와 비밀 지역에 보관되다가 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코로나 19 백신은 첫 접종을 받고 나면 3주 뒤 두 번째 접종을 하고 면역력은 그로부터 1주 후에 생긴다. 백신 접종은 무료고 의료진과 80세 이상을 대상으로 우선접종에 나선다.

영국의 발 빠른 대처에 맞춰 세계 각국도 접종 준비에 들어갔다. 접종 대상자 기준을 정하고 전례 없는 대규모 백신 접종을 위한 관리 체계 정비에 들어갔다.

일부 코로나 19 백신은 유통 및 보관 환경이 까다로운 데다, 백신 대부분이 항체 형성을 위해 2차례 투약해야 해 일반 백신 접종보다 관리가 복잡하다.

미국은 코로나 환자의 6%, 사망자의 40%가 요양원에서 나온 만큼 요양원을 최우선 접종 대상으로 정했다. 독일은 최근 보건당국 산하 백신위원회 등을 통해 백신 우선 접종 권고 초안을 마련해 관계 기관에 배포했다.

80세 이상 고령자, 양로원이나 요양원 거주자, 응급실 등 노출 위험이 큰 의료진, 위험 그룹과 접촉이 긴밀한 의사와 간호사·간호인 등이 우선 대상으로 정했다.

벨기에도 지난 3일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 의료진, 65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45∼65세 시민 등 순으로 접종 대상자를 분류했다. 이들 국가는 유럽연합(EU) 당국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반면 5일 모스크바 시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러시아는 의료진, 교육계 종사자, 시 공무원 등 주민들과 접촉이 많은 고위험군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정했다. 사용 백신 역시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승인한 '스푸트니크 V'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각국의 백신 특수 보관 및 유통 방안들도 나오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이 어렵다. 화이자 백신을 확보한 영국은 백신 운반 시 드라이아이스를 가득 채운 특수 상자를 사용했다.

각국은 대규모 백신 접종센터를 만들고, 고령자들의 백신 부작용을 대비하고자 면역 반응 치료소를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