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정부가 우리 국민 4천400만명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백신 접종 시작 시점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접종 시점과 물량 등의 정보가 조금씩 베일을 벗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물량(4천400만명분) 확보 소식을 밝힌 후, 취재진의 접종 시기 관련 관심이 커지자 따로 보도자료를 내고 "상황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신속하게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해외 제약사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2~3월부터 도입한다고는 밝혔다. 이어 상반기, 즉 2~6월 중엔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맥락의 언급도 내놓은 것이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도 별도 브리핑을 통해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전제로 "외국 상황을 잘 모니터링하되 철저히 준비해 '외국과 비교해도 그렇게는 늦지 않게 접종을 시작할 수 있지 않나' 하는 판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그러나 화이자를 시작으로 해외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꽤 진척됐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고, 이날은 영국에서 세계 최초 백신 접종도 시작되는 등, 예상보다 다소 빠른 흐름이 확인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내놓는 발언에서도 '하반기'라는 단어는 점차 사라지며 '상반기'가 언급되기 시작한 맥락이다.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 어떻게 설정될 지에도 관심이 향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 사례가 중요하게 참고될 전망이다. 영국은 치명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고령층과 요양시설 종사자에 대해 우선 접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올해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터진 것을 감안, 비슷한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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