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만원짜리 영어유치원에서 3살 아동 학대…"얼굴 밀치고 넘어뜨리고"

8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

유명 영어유치원 아동학대. MBC 뉴스데스크 캡처
유명 영어유치원 아동학대. MBC 뉴스데스크 캡처

한 달에 원비가 100만 원이 넘는 유명 영어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 동탄의 한 유치원에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열흘 분량의 CCTV를 확인한 결과 9건의 학대 정황이 확인됐다.

피해 아동은 3세반 6명이며 가해자로 의심되는 교사는 담임과 부담임이다.

해당 보도에서는 관련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서 점심시간에 교사가 물티슈로 한 아이의 얼굴을 닦아주면서 밀치는 듯한 행동을 하자 아이의 고개가 꺾이는 장면이 담겼다. 또 다른 교사는 아이의 입에 음식을 밀어넣자 아이의 몸은 뒤로 넘어갔다. 옷을 갈아입히다가 넘어뜨리는가 하면 아이의 옷을 벗겨 방치하는 모습도 담겼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집에서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하는 걸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 학부모는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하고 물건을 집어던졌다"면서 "'엄마 도와주세요' '엄마 무서워요' '선생님이 발로 찼어' 등의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치원은 영어 수업을 진행해 원비가 1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배구 국가대표와 유명 외국인 야구선수의 자녀가 다닌 곳이다.

해당 유치원 원장은 "선생님은 훈육이라고 (변명)했지만 (CCTV 영상을) 내가 봐도 '이건 학대다' 싶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유치원장과 가해교사 등을 수사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