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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동생 비보 알려진 날…고인 향해 "잘가라" 유튜브 방송

손혜원 유튜브 실시간 방송 캡처
손혜원 유튜브 실시간 방송 캡처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에 최근 필리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동생 손현을 향해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8일 유튜브 채널에서 '손현 잘가라'는 제목의 실시간 방송을 약 58분간 진행했다. 해당 영상은 9일 오전 10시 현재 6만9천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분란의 중심에 있던 남동생 손현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동생이 짧은 인생을 살다간 것이 안타깝다.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은 또한 "동생이 제게 어떻게 했는지를 그 얘기를 굳이 하고 싶진 않다. 언론의 모든 기사들이 손현이 주도해서 나온 기사"라면서 "제가 알기로는 동생을 취재했던 SBS기자도 손현에게 '돈 좀 달라'면서 삥을 뜯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동생이 필리핀에서 도박꾼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험한 일을 벌이는 사람에게 돈을 또 빌리고, 이후에 (돈을 갚으라고) 동생이 아마도 호텔에서 고문을 당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사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다"라고 했다.

방송 말미에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1년에서 하루 빠지는 날에 동생이 떠났다. (동생이) 어머니 곁에 있으면 편안해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8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손현 씨가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쯤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州)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그보다 앞선 지난해 1월 손혜원 전 의원이 '목포 도시재생사업계획'을 미리 파악해 손현씨 아들이자 자신의 조카 등의 명의로 목포 문화재거리의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손현 씨는 "(손 전 의원의) 목포 건물 매입은 우리의 의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폭로한 바 있다.

같은 해 2월 손현 씨는 "기존에 밝혀진 24건 외에 누나(손 전 의원)의 차명부동산 7곳이 더 있다"고 주장하며 직접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후 손혜원 전 의원은 부동산실명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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