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정부는 한국판 뉴딜정책을 제안하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정책을 양대 산맥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키워드는 '디지털'과 '그린'이다. 디지털 포용 및 혁신인재 양성, 비대면 서비스산업 육성 등 미래 산업에 초점을 맞춰 폭넓은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관광 산업도 ICT융합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디지털 뉴딜정책의 궤도에 올라타도 좋을 듯하다. ICT융합이라는 기술의 진보는 소비자, 생산자 모두를 이롭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접근성이 쉽고, 매력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면 문화예술관광 산업 전반에 기대하지 못했던 경제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우리 삶은 디지털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일 것이다. 디지털 속에서 일과가 진행되며 소통 역시 디지털화할 것이다. 그렇기에 문화예술관광 콘텐츠가 지향할 바는 자명하다. 기술 활용에 난관이 있더라도 다양한 ICT융합으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필자가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IT 융복합 콘텐츠 제작 지원 공모에 당선돼 개발된 'K-Arirang Show'는 우리 전통 춤과 전통 연희에 ICT를 융합한 것이었다. 전통 춤 의상, 무용소품, 전통 연희 소품에 LED를 디스플레이했다. 무선 와이파이 통신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무대 연출에 적극 활용했다.
그 당시 의상에 LED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사례가 극히 드물고 무용수가 의상을 입고 동작을 연출하기에 필요한 가장 유연한 매체가 없어 수없는 시행착오가 발생하기도 했다. 마침내 연구 개발된 것을 무대에 올려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모두가 융복합 콘텐츠가 왜 필요한지 수용하고 인식하기도 했다.
ICT 융복합으로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가 탄생되면 더불어 관련 산업도 발전할 것이다. 공학도와 예술가의 협업으로 탄생되는 ICT 융복합 콘텐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정책 연계도 필요하다. 문화예술관광 분야와 ICT분야 두 곳의 협력적인 연계가 더 절실하다. 현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서로 다른 부서 실무자들을 만나며 설명하고, 설득했던 수많은 시간이었다.
ICT 융복합의 옷을 걸친 문화예술관광 콘텐츠는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본다. 소비자는 화려하지만 품격 있고, 매력적인 감동을 지닌 콘텐츠를 찾아 모바일 서핑을 한다. 코로나 이후 보복소비(revenge spending)의 시간을 문화예술관광 산업에 종사하는 모두가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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