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김천·영주·군위, 대구도시공사 청렴도 '꼴찌'

권익위 발표, 한국수력원자력 1등급·경주시 3년 만에 5등급 탈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미시, 김천시, 영주시, 군위군, 대구도시공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대구경북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최상위인 1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권익위는 9일 580개 공공기관(중앙행정기관 45개, 지방자치단체 243개, 교육·교육지원청 90개, 공직유관단체 202개)에 대한 올해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경북에선 경북도가 두 계단 뛰어오른 2등급, 대구시가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이었다. 또 대구시교육청은 2등급, 경북도교육청은 4등급의 평가를 각각 받았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선 경산시, 문경시, 포항시, 고령군, 성주군, 울진군, 의성군, 칠곡군, 대구 중구·동구·남구·북구·달서구·달성군이 2등급에 올랐다. 반면 상주시, 안동시, 영천시, 영덕군, 영양군, 청도군, 청송군은 4등급에 그쳤다. 3년 연속 청렴도 평가 꼴찌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경주시는 2개 등급이 상승하면서 오명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5등급에서 탈출했던 구미시는 1년 만에 최악의 평가를 다시 받았다.

혁신도시 기업으론 신용보증기금이 2등급이었고, 한국도로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은 4등급에 머물렀다. 지방공기업에선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시설관리공단이 2등급에 자리했다.

중앙행정기관에선 국토교통부가 5등급을 받아 중앙부처 가운데 '나 홀로' 꼴찌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책 난맥상으로 여론의 몰매를 맞은 데다 국민들이 평가한 외부 청렴도 평가에서 5등급에 그치며 맨 밑바닥에 자리했다. 또 윤석열 총장이 이끄는 검찰청은 한 계단 오는 2등급, 추미애 장관의 법무부는 3등급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경찰청은 1단계 하락한 4등급이다. 1등급 중앙부처는 통계청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두 곳이었다.

이번 평가는 공공기관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15만3천141명) 대상의 외부 청렴도 조사와 기관 소속 공직자(5만5천11명) 대상의 내부 청렴도 조사 점수를 합산하고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해 1∼5등급으로 나눠 이뤄졌다.

종합청렴도는 8.27점으로 2018년 8.12점, 2019년 8.19점에 비해 다소 올랐다. 권익위는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의 평가가 개선됐고, 내·외부 업무와 관련해 부패를 경험한 비율도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구경북 공공기관 청렴도 등급표

1등급=한국수력원자력

2등급=경북도 경산시 문경시 포항시 고령군 성주군 울진군 의성군 칠곡군 대구달성군 대구남구 달서구 동구 북구 중구 대구시교육청 신용보증기금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시설관리공단

3등급=대구시 경주시 봉화군 예천군 울릉군 대구서구 수성구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전력기술 한국장학재단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경북개발공사

4등급=상주시 안동시 영천시 영덕군 영양군 청도군 청송군 경북도교육청 한국도로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5등급=구미시 김천시 영주시 군위군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대구도시공사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