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주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지 중 한 곳인 종로구 파고다타운 음식점·노래교실 관련 누적 확진자가 9일 0시 기준 189명으로 늘었다.
해당 시설 이용자들이 유사한 형태의 업소를 반복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산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인 음식점·노래교실 관련 추가 확진자가 27명이 늘어 모두 18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130명, 확진자의 가족 35명, 지인 11명, 동료 3명, 기타 9명 등이다.
문제의 파고다타운 음식점은 중앙에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음식을 먹으면서 무대의 공연, 노래·악기연주 등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이 관련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이외에도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노래교실 등 다른 시설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소를 찾은 손님들이 반복적으로 유사 시설 등을 방문하면서 감염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에서는 관련 시설 3곳, 동대문구에서 2곳의 업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업소 특성상 주된 이용계층은 50~60대 이상 중장년층이 대다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밥을 먹으면서 실버예술단이라고 하는 공연단이 앞에서 공연하는 형태로 1차 큰 노출이 있었고, 여기서 노출된 사람이 다른 노래교실로 가서 추가로 전파가 이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연단원 중 전파가 가능한 시기에 공연한 분이 있었고, 비말 전파에 용이한 노래를 부른다거나 관악기를 부르는 등의 활동이 있었다"며 "공간 내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 마스크 착용이 미흡하고, 시설 및 규모마다 차이가 있지만, 환기가 미흡했던 것들이 감염 확산의 취약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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