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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설립 유력 감염병전문병원 공모 빨라질 듯

질병관리청이 공모·접수·평가…지정방식 놓고 본격 업무 협의
대경권 추가 설계 23억 확보…4개 대학병원 다시 신청 예상

사진은 대구시청 모습. 매일신문 DB
사진은 대구시청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내년도 정부예산에서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설립과 지정 방식 등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는 질병관리청과 본격 업무 협의에 들어간다. 시와 지역 정치권이 협력해 설계비 23억원을 확보했지만 업무는 질병관리청 몫이다. 질병관리청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상대로 공모와 접수, 평가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국회 예산 확보 과정에서 '대구경북에 설립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대구시와 대구경북 정치권이 나서 설계비를 확보한만큼 사실상 대구에 올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2024년까지 사업비 409억원(설계비 23억원, 건축비 386억원)을 들여 36개 병상(음암병실 30개, 중환자실 6개)을 독립 운영하는 감염병동을 신축해야 한다. 감염환자 진단 및 치료, 검사, 전문인력 교육 등도 이뤄진다.

시는 질병관리청이 지난 6월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 때의 방식을 따를 것으로 본다. 당시 대구에선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4개 병원이 뛰어들었다. 본선에서 양산부산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이 경합을 벌였고, 양산부산대병원이 최종 선정됐다.

하지만 시는 인구 1천300만 명에 육박하는 영남권에 최소 2개의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시는 질병관리청이 내년 1분기 내에 공모와 접수, 평가 등을 진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은 공모부터 지정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당시 공모에 응했던 4개 대학병원이 이번에도 공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안팎에서는 본선에 올랐던 대구가톨릭대병원이 다소 유리하다는 말이 나오지만 공모 절차나 평가 방식에 따라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국회에서 추가로 전문병원 한 곳을 더 설립하기로 했지만 어떻게 할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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