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대통령 "백신 4400만명분 확보…내년 2, 3월 접종 가능"

"백신 4천400만 명분은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
"여유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 주문
9일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 갖고 이같이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화상으로 주재, "드디어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며 "정부는4천400만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내년 2~3월이면 초기물량이 들어와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백신 4천400만 명분은 우리 국민의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라며 "하지만 백신이 매우 긴급하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하여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 우선순위에 따라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백신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잘 세워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치료제 개발은 더 희망적이다. 국내 기업들의 치료제 개발에 빠른 진전이 있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우리는 백신 이전에 치료제부터 먼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분명히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지만, 오늘 발표된 하루 확진자 수는 686명으로 2월 말 이후 최다이며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며 "역학조사 역량 강화를 위해 이미 계획된 군·경·공무원 투입뿐 아니라 공중보건의의 투입 확대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란다. 또한 진단검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타액 검사 방법을 확대하고, 필요한 경우 정확도가 크게 높아진 신속항원검사의 활용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을 야간과 휴일까지 확대하고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 방식도 대대적으로 늘려 직장인과 젊은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검사할 수 있도록 하여 수고를 덜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단기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코로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지자체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일이 있다면, 서슴지 말고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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