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에 육박하는 등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는 가운데 경북 구미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일가족 4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빵집을 운영하는 부부는 방역당국에 일 하는 동안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옥계동에서 소문난 가게로 평소 손님들이 많이 오가는데다 옥계동은 아파트 밀집지역이어서 확진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9일 구미시에 따르면 빵집을 운영하는 30대 A씨와 30대 부인, 자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녀 두 명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A씨 부부가 다른 시·군에 간 적이 없어 빵집 손님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주방에서 빵을 만들고, 부인은 손님들을 대상으로 빵을 판매했다.
이 빵집은 매장 내에서 빵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무증상자가 빵집을 다녀가면서 이들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부부는 일 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방역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보건소는 지난 2~7일 해당 빵집을 방문한 이용객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확진된 유아가 다닌 어린이집에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어린이집 유아·교사 등 150여 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구미보건소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인지 파악 중에 있다"며 "이 빵집을 다녀간 고객들과 발열·두통 등의 증상이 있는 시민들은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는 매일 확진지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신규 확산의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달서구 거주자로, 동거가족 관계로 확인됐다.
이 중 먼저 감염된 1명은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진행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가족 접촉자 1명이 양성 결과가 나왔다. 이들 외에 나머지 가족 2명은 진단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시는 이들 확진자와 관련된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약 200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행히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방역 점검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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