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원식 "180석 몰아줬는데 공수처 지진부진…국민 실망 클 것"

무소불위 검찰도 견제 받아야…공수처 설치가 곧 검찰 정상화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원식 위원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홍남기 부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원식 위원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홍남기 부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이 180석에 가까운 지지율을 몰아줬는데도 공수처를 출범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데 대한 국민 실망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주도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의회독재'라는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우 의원은 9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공수처법(개정안)이 통과되면 검찰과 법무부 수장 간 갈등도 지금처럼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월 공수처법이 발효됐지만 야당이 온갖 명분으로 미뤄온 게 4개월"이라며 "야당이 우리에게 약속을 어겼다고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단독 처리에 '여당이 약속을 어겼다'고 반발하고 나선 국민의힘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공수처법을 놓고 지속적으로 갈등하면 국민의 실망이 더 커질 것"이라며 "한 페이지를 단호하게 넘기고 내년 초부터는 국민의 삶과 민생을 돌보는 시기로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수처 설치가 곧 검찰 개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에 동의하면서도 "지금의 검찰은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이 얼마나 비대 해지고 국민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가를 목도하게 한다"면서 "검찰이 견제 받는 위치에 서는 자체가 검찰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또 이처럼 과열되는 공수처법 개정 논란 속에 우선순위가 밀리고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논의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국민 500명 가까이 사망한 코로나19 대응에 사회 전체가 대응하고 있는 데 비해 연간 2천명이 희생되는 산업재해 발생은 사실상 방치돼 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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