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민 교수, 정부 백신 구매 소식 비판…발표 시점에 대해서도 의문

해외 제약사와의 구매 계약 구속력에 의문 나타내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야당의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생충학자이자 의사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정부의 백신 구매 소식이 거짓말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10일 서 교수 자신의 블로그에서 백신 구매 물량을 확정했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구매확정서나 공급 확약서는 그 이름만 그럴듯하지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소리와 같다"라며 "장바구니에 담아봤자 재고가 없으면 책을 받아보지 못하기 마련, 화이자나 모더나에는 내년 말까지 한국에 줄 백신은 남아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해외 제약사 4곳과의 계약을 통해 백신 4천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구매 확정서)과 모더나(공급 확약서)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정부가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3상을 이미 마친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아스트라제니카는 아직 3상을 통과하지 못했다"라며 "임상시험 당시 55세 이상의 고령자는 포함되지 않았고 다른 백신보다 부작용이 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mRNA 방식은 코로나 단백질의 원료를 넣어 우리 몸에서 생산하게 만드는 첨단 방식인 반면, 아데노바이러스에 코로나의 단백질을 실어 몸속으로 넣어 항체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건 필수적이며, 2차접종시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백신 계약 발표 시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서 교수는 "그간 정부는 백신계약 상황을 계속 비밀로 하다 8일에 갑자기 이런 발표를 했다"라며 "그간 백신계약 여부를 비밀로 한 건 단 한 건도 구매를 못 했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발표하면 욕을 먹을 테니 4천4백만이란 허수를 앞세워 국민들을 속이려 든 거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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