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쥐 족발'파동으로 파문이 인 프랜차이즈 업체 '가장맛있는족발'이 10일 처음으로 사과했다. 가장맛있는족발은 이날 홈페이지에 최종완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피해를 입으신 고객과 저희 브랜드를사랑해주신 모든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최 대표이사는 "금번 당사 매장(상암디지털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기업의 대표로서 매장관리 소홀로 인한 큰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건 발생 즉시 고객님들께 사건의 발생 경위를 밝히고 사과드려야 했으나 사안이 외식업 매장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해 원인 규명을 해야 했기에 늦게 사과를 올리게 된 점 또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배달 주문한 족발의 반찬에 살아 있는 쥐가 들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당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부추무침 통에 쥐가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대표자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원인 규명을 위해 부추 세척 과정부터 무침, 포장 과정까지 음식점에서 확보한 CCTV 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천장에 설치한 환풍기 배관으로 이동 중인 '생쥐(5~6㎝)'가 배달 20분 전에 부추무침 반찬통에 떨어져 섞이는 영상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최 대표이사도 식약처의 이러한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사전에 충분히 일어나지 않도록 매장을 관리하고 고객님께 드리는 하나하나의 제품에 신중히 정성을 드려 준비했어야 하나 해장 매장의 점주와 직원이 이 부분을 소홀히 한 점에 대해서는 본사의 대표로서 그 어떤 말로도 고객님들께 죄송함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해당 사건으로 크나큰 충격과 피해를 입으신 해당 고객님을 직접 찾아뵙고 진실을 담은 사과와 보상 그리고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을 드렸다"고 밝혔다.
가장맛있는족발은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국내 최대 방역업체와 전국 모든 매장을 대상으로 위해요소 및 해충방제 일제 점검 계획을 세우고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장맛있는족발은 해당 사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논란 초기만 해도 해당 음식점은 계속해서 "경위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업체는 '자작극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은 포장지로 업체를 찾아 항의하기도 했지만 가장맛있는족발측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벤트를 중단하기도 했다. 공식 계정에 비난 댓글이 잇따르자 이벤트 관련 게시물은 내려갔고, 댓글을 올릴 수 없도록 했다.
한편, 식약처는 해당 음식점이 분변 등 쥐의 흔적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영업을 계속한 것에 대해 행정처분과 별도로 시설 개·보수 명령을 내렸다.
현재 해당 음식점은 휴업 중으로,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지난 5일부터 약 25일 동안 천장 등 전반에 걸쳐 보수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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