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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불붙인 아파트값, 다시 '불장'…역대 최대폭 상승

수성구 상승폭 다시 커져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자료사진 연합뉴스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이 통계 작성 8년 7개월 만에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대구 수성구는 지난주 상승폭이 줄었으나 이번주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10일 한국부동산원(구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0.23%) 대비 0.04%P 오른 0.27%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5월 통계 작성 이래 8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임대차 2법 시행 후 서울·수도권의 전세 품귀 현상으로 전셋값이 뛰자 전세 수요 일부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개포·압구정·상계동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양새다.

구별로는 강남구(0.05%), 노원구(0.05%), 관악구(0.05%), 강서구(0.04%), 광진구(0.04%), 동대문구(0.04%), 마포구(0.04%), 서초구(0.03%), 강동구(0.03%)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경기도는 지난주 0.24% 상승에서 이번 주 0.27% 상승으로, 인천은 0.13% 상승에서 0.15% 상승으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규제를 비껴간 파주시(1.18%)는 1%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통호재 기대감이 있는 운정 신도시와 금촌동 역세권이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고양 일산서구(0.97%)·일산동구(0.68%)·덕양구(0.67%), 성남 분당구(0.52%), 광주시(0.44%), 남양주시(0.37%) 등이 경기 지역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산·대구·울산·대전·광주 등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50%로 역대 최고치 상승률이다. 비규제지역인 울산 아파트값 상승률이 0.76%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 상승률(0.65%)보다 0.11%P 올랐다.

대구시 수성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인 11월 3주 1.16% 상승에서 규제지역 지정 후인 4주 0.56%, 5주 0.53% 상승으로 상승세가 누그러졌다가 이번 주 0.62%로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부산 아파트값은 가덕도 신공항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세다. 부산 강서구 아파트값은 가덕도와 인접한 명지동 신축 위주로 한주 새 1.32% 폭등했고, 사하구와 진구의 상승률도 각각 0.79%와 0.78%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6주 연속 상승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4%로 76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은 0.24%로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에서는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교통 등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강남 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처럼 0.34% 올라 3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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