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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취업자 줄고, 집값은 더 오르고…

대구경북 실물경제, 제조업 생산 줄었지만 전반적으론 회복세 지속
아파트 매매가, 지난 5월 이후 점차 올라 11월 1.4%↑, 전국 평균은 0.8%

범어4동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 매일신문DB
범어4동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 매일신문DB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올 한해 대구경북 취업자가 크게 줄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감소폭을 줄여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구 아파트 매매가는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며 상승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10일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발표했다.

10월 중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3만9천명(대구 1만9천명, 경북 2만명 각각 감소) 줄었다. 같은 달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보다 0.6%p 늘었다.

대구 취업자 증감치를 월별로 보면 지난해 4월 이후 매달 전년 동월보다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엔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한 탓에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9만명이나 줄었다. 이는 같은 달 역대급 감소폭을 보인 전국 취업자 증감치(-19만6천명)의 45.9% 수준이다.

다만 올 하반기 전국 취업자가 다시 대폭 줄어든 데 반해 대구 취업자는 매월 회복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취업자 수는 지난 4월 -8만9천명(이하 전년 동월 대비)을 기록한 뒤 5월 -6만명, 6월 -4만5천명, 7월 -3만4천명, 8월 -2만6천명, 9월 -2만1천명, 10월 -1만9천명 등으로 감소폭을 줄여나갔다.

같은 기간 전국 취업자 수는 4월 -47만6천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점차 회복해 8월 -27만3천명으로 올라섰으나 9월과 10월 각각 -39만2천명, -42만1천명으로 감소폭을 키웠다.

11월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월보다 대구가 1.4% 올라 전국 평균(0.8%)을 크게 웃돌았다. .

대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0.2%(이하 전월 대비)에서 지난 1월 0.4%로 꾸준히 올랐다가 4월 -0.2%로 떨어졌다. 이후 5월 -0.1%, 6월 0.2%, 7월 0.3%, 8월 0.6%, 9월과 10월 각각 0.9%, 11월 1.4%로 점차 올랐다.

석미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조사역은 "하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크게 재유행하지만 대구는 확진세가 크지 않아서인지 취업률이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가는 대구에서 유독 두드러지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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