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 K리그1 대구 FC가 내년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다.
수원 삼성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석패로 탈락하면서 내년 ACL에 출전하는 4팀에 대구가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내년 ACL에는 본선 조별리그로 직행하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를 비롯해 PO 진출권을 따낸 대구와 포항 스틸러스 4팀이 아시아 무대에 오른다.
올해까지 K리그에 주어진 ACL 출전권은 본선 3장·PO 1장이었지만 내년에는 본선 2장, PO 2장이 배정됐다.
지난해 11월 29일 기준, AFC 동아시아 랭킹 1, 2위에 올라있는 중국과 일본이 본선 3장, PO 1장을 확보했고 이어 3, 4위에 랭크된 한국과 태국이 각각 본선 2장, PO 2장을 받았다.
이에 따라 K리그1 우승팀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본선 조별리그부터 시작하고, 정규리그 2·3위 팀이 PO에 진출하게 됐지만 올해는 K리그와 FA컵을 전북이 모두 석권하면서 두 대회 모두 준우승한 울산이 다른 한 장의 본선행 티켓을 가져갔다. 3위였던 포항 역시 일찌감치 PO행을 확정했다.
이어 4위에 오른 상주 상무는 올시즌을 끝으로 연고지를 옮기게 되면서 ACL 클럽 라이선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만큼 남은 한 장의 PO 진출권은 리그 5위 대구가 가져갈 수순이었다.
하지만 AFC가 내년 대회부터 ACL을 32개에서 40개 팀 체제로 확대하고 올해 ACL 우승팀에 내년 대회 출전권을 주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남은 한장의 PO 진출 티켓을 가져갈 팀이 모호해졌다.
K리그 성적에선 내년 ACL에 나설 수 없는 FC 서울과 수원 중 올해 ACL에서 우승하게 될 경우 대구는 자동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서울이 올해 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수원이 10일 일본 빗셀 고베와의 8강전 대회 패배로 마무리되면서 결국 대구가 PO행을 굳혔다.
대구는 2018년 FA컵 우승으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ACL에 나선 바 있다. 내년 PO를 통과하면 2년 만이자 구단 통산 두 번째로 본선에 출전하게 된다.
내년 ACL PO는 2월 초에, 조별리그는 2월 중순부터 예정돼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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