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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수전 라이스 백악관 복귀 낙점…USTR 대표 등 후속 인선

인선대상 5명 중 여성·유색인종 3명씩…라이스는 국내정책위 책임자로 큰 권한
타이 USTR 대표 인준시 첫 유색인종 여성 기록…대중국 강경파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대통령 자문기구인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DPC) 국장으로 임명했다. 또 대만계인 캐서린 타이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수석 무역고문을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발탁했다.

톰 빌색 전 농무장관은 농무 장관에, 마르시아 퍼지 하원의원은 주택·도시개발장관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데니스 맥도너는 보훈부 장관에 낙점됐다. 이들 가운데 라이스를 제외한 4명의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라이스 DPC 국장 지명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때 국무부 차관보에 이어 오바마 행정부 때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AP통신은 라이스 지명자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하고 각료 회의를 소집해 교육, 노동, 주택, 농업, 환경 등 정책을 수립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이 USTR 대표 지명자는 USTR에서 중국 관련 분쟁을 다수 처리하고, 2014년 의회로 자리를 옮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협상에 관여하는 등 대중국 강경파이자 중국 전문가로 손꼽힌다.

빌색 농무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내내 농무장관을 역임했고, 바이든 당선인과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측근 그룹으로 꼽힌다. 흑인 여성인 퍼지 주택장관 지명자는 2008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인선은 인종별, 성별로 인재를 두루 등용해 '미국같은 내각을 선보이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라이스, 타이, 퍼지 지명자는 여성이자 동시에 유색인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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