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가 최근 '안동시 한국정신문화재단 설립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심의 과정에서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이하 이마코)를 통합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정안을 가결해 이마코가 해체될 위기에 놓였다.
안동시는 애초 출연출자기관인 '한국정신문화재단'에 이마코와 축제관광재단, 컨벤션뷰로 등 3개 조직을 통합해 예산지원 적법성을 확보하는 한편 안동시 문화재단으로 자리매김토록 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이는 지원조례 제정을 근거로 설립된 이마코와 축제관광재단이 민간위탁금으로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면서 예산지원 적법성 시비에 휩싸인 데 따른 조치였다.
하지만 지난 10일 안동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심의과정에서 A의원이 해당 조례안에 대해 통합 및 예산지원의 불법성과 감사원 감사 요청 등을 주장하며 이마코를 통합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정안을 냈고, 결국 정회 끝에 투표없이 A의원의 수정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이마코는 당장 내년 예산이 전액 삭감될 것으로 보여 내년 1월부터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빠졌다.
2006년 설립된 이마코는 '하회탈을 비롯한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사업'을 주도해왔고 국내에 4곳 뿐인 유네스코 자문기구이다.
내년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 안동시가 추진하는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 달성 차질은 물론, 탈춤으로 인한 도시브랜드 향상과 관련 업적 등이 사장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 문화 관계자들은 "민간위탁금 지원에 대한 법률 위배 논란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지금이라도 집행부와의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이마코를 통합기관에 포함시키는 조례를 통과시켜 유네스코 자문기구로서의 기능을 담보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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