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두순 출소 앞둔 교도소, 긴장감 감돌아…"직접 처단하겠다"

자유연대, GZSS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 앞에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연대, GZSS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 앞에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6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가 임박한 서울남부교소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시민들과 유튜버 등 50여명이 교도소 앞에서 전날부터 밤샘시위를 하고 있어 경찰 경력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민단체 3곳은 전날 오후 1시부터 교소도 앞 인도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들은 '조두순은 지옥으로', '조두순 사형'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밤샘 집회를 이어갔다. 일부 집회참가자들은 욕설과 함께 "조두순을 여기서 끝장내겠다", "직접 처단하겠다"며 거친 발언을 하거나 경찰을 향해 "왜 강간범을 보호하냐"며 항의를 하기도 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를 전후해 남부교도소에서 전자발찌를 부착한 뒤 관용차량을 이용해 출소한다. 통상 형기를 마친 출소자는 오전 5시쯤 출소하지만 조두순을 겨냥한 집회가 열리고 응징 예고가 나오면서 돌발상황에 대비해 출소시간이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산보호관찰소로 이동하고, 보호관찰 개시신고서 제출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준수사항을 안내받는다. 보호관찰소에서 주소지까지도 보호관찰관이 동행한다.

보호관찰관은 조두순 자택 내에 그의 외출 여부를 확인하는 장치인 '재택감독장치'를 설치한다. 이 장치를 설치한 뒤 이상 유무 확인을 마친 뒤에야 출소집행절차가 완료된다.

출소한 조두순은 7년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 사실상 24시간 감시를 받게 된다.

통상 보호관찰관 1명은 15명 안팎의 성범죄자를 관리하는데, 조두순은 1명이 전담관리하게 된다. 또 이 보호관찰관에게 생활 계획을 보고해야 하고, 주 4회 이상 면담도 해야 한다.

집 바깥에는 시청과 경찰이 관리하는 특별방범초소 2곳이 설치됐다. 안산 단원경찰서는 5명으로 구성된 조두순 특별관리팀도 운영한다.

안산시도 조두순 거주지 근처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무술 유단자가 포함된 청원경찰 12명을 채용해 24시간 순찰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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