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국 가서 코로나 백신 맞고 싶어요” 여행사에 원정 접종 문의 급증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공급망에 문제가 생겨 코로나19 백신 출하 목표를 기존 1억회분에서 5000만회분으로 낮췄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공급망에 문제가 생겨 코로나19 백신 출하 목표를 기존 1억회분에서 5000만회분으로 낮췄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나라로 여행을 가서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 한 유명 여행사에는 최근 하루 100여통의 코로나19 해외 접종을 위한 문의 전화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 문의 내용의 대부분은 영국에 가서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있느냐는 것.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원정 접종에 대한 관심이 큰 모습이다.

최근 인도 주요 여행사들은 영국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맞는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인도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7~8일 일정의 원정 접종 여행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비용은 약 1259파운드 수준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 호텔과는 계약했으며, 영국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절차를 밟는 중이다"고 밝혔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도 "최근 코로나19 백신 해외 접종에 대한 문의가 상당히 늘었다"면서 "여행을 못해 답답했던 마음과 국내 백신 접종 시기가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해 보이는 까닭"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백신 접종을 쉽게 허용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허용여부에 따라 국내에서 백신 원정접종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 관계자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긴 하지만 해외보다는 안정적인 추세"라며 "당장 외국인의 접종을 허용하는 나라도 없겠지만, 해외에 나갔다가 감염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신중히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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