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맞아 소규모 관광에 적합한 김광석길·서문시장·팔공산 등 대구 명소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내·외국인이 선호하는 의료·사업관광지는 만족도가 낮아 경쟁력을 키워야 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12일 '대구지역 관광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여가·레저활동 증가와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한국문화 인기 등 영향으로 내·외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 전망이다.
특히 대구는 개별 관광을 즐기기 좋은 명소가 늘어 추후 관광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점쳐졌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을 보면 대구 명소는 2013~2014년 대구 근대골목 1곳에서 2019~2020년에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팔공산 ▷서문시장까지 모두 4곳으로 늘었다. 특별·광역시 가운데 서울(10곳), 부산(6곳)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에 반해 사업·의료 목적의 대구 여행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 중 출장·업무 목적의 대구 관광객 비중은 21.6%로 전국 평균(17.7%)을 웃돌았다. 대구 의료기관을 이용한 내·외국인 환자수도 매년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2018년 기준 사업·의료 관광객 체류 일수는 평균 1.4일로 전국 최단기였다. 관광객 당 평균 지출금액도 11.1만원으로 전국 평균(15만원)을 밑돌았다.
보고서는 대구 관광자원이 개발 잠재력이 크고 다양한 만큼 장점을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팔공산, 금호강 등 자연환경이 주된 관광지로 재조명됐고 대구 10미 등 식문화 특색이 뚜렷한 점, 스포츠·문화예술 분야 행사가 활발한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석미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조사역은 "외국인들의 한국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국내외 관광객이 아쉬워 하는 점들을 보완하는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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