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문재인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중대본 불가피하면 과감히 결단"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한다"며 "3단계는 마지막 수단이다. 중대본은 불가피하면 과감히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의 종료 직후 중대본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발표가 이어질 지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2.5단계, 비수도권에서는 2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수도권 3단계 및 비수도권 2.5단계로의 격상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월 22일 낮 정세균 총리의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 거리두기 1.5단계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고 2시간 정도 후 실제로 같은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 관련 발표가 나온 바 있다. 이번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단계 격상을 지시하는 맥락의 발언을 했고, 이를 중대본이 이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며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며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12일 기준으로 1천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1천30명)가 발표된 것 등을 두고는 "코로나19의 국내 유입 이래 최대 위기"라며 "물러설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자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라며 "이제 K방역의 성패를 걸고 총력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속도가 중요하다"며 "신속하고 광범위한 (감염)검사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확산을 빠르게 억제하는 근원적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 및 치료제가 사용되기 전까지 마지막 고비"라고 현 상황을 가리키면서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과 치료제"라고 국민들에게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비상한 상황인 만큼 특히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 강화된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시고, 일상적 만남과 활동을 잠시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경북 신천지 사태(1차 대유행) 초기였던 올해 2월 23일 이후 9개월여만에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그간 중대본 회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했는데, 전날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첫 1천명대)를 기록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맥락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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