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스트라제네카, 가장 빨리 국내 도입 전망"…문제는 FDA 승인?

정부가 2천만 회분을 구매하게 될 글로벌 제약사 아스타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연합뉴스
정부가 2천만 회분을 구매하게 될 글로벌 제약사 아스타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내년 3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가장 먼저 국내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 FDA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 자칫 걸림돌로 작용될까 우려도 나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제품에 따라 속도가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2개 정도 이상은 연말까지 계약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계약서에 대한 검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천만 회분(2회 접종 필요)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 이에 더해 화이자와 2천만회분(2회 접종 필요), 얀센과 400만회분(1회 접종 필요)에 대한 구매 약관을 체결했으며 모더나와 2천만 회분(2회 접종 필요)에 대한 공급확약서를 체결한 상태다. 이 가운데 두 곳과는 연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얘기다.

정 본부장은 "(여당 대표가) 3월 백신 접종을 말했는데, 가장 빨리 국내 도입될 것으로 보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며 "국내생산이기도 하고, 또 공급의 시기면에서도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의 FDA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당장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 백신 임상 3상을 마치지 못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적은 용량의 백신을 투여한 그룹의 예방 효과가 더 높았다는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연구원들은 백신을 전량으로 2회 접종했을 때 효능은 62%였지만, 1회 때 절반, 2회에 전량을 접종했을 때는 90% 넘는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내 미국 FDA 승인이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영국이 백신에 대한 롤링 리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롤링 리뷰는 백신 승인 절차를 가속화하기 위해 제조 과정 및 임상실험에 대해 제약 업체와 허가 당국이 소통하는 제도다.

영국 등에선 연내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에선 임상 결과를 마치기 전까지 연방정부의 허가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