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에 명품 '에르메스'가 입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샤넬이 입점할 예정으로, 대구신세계는 기존 루이비통에 이어 세계 명품 3사를 모두 품으며 지역 내 백화점 1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4일 대구신세계 5층 명품관 북동쪽에 에르메스 매장이 문을 열었다. 기존 현대백화점 매장 이전으로, 이제 대구신세계가 대구경북 유일의 에르메스 입점 백화점 지위를 물려받았다.
국내 명품 가운데 독보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에르메스 브랜드는 매출뿐만 아니라 입점 자체로 백화점 위상을 드높이는 효과가 있다. 대구신세계 에르메스 매장은 특히 종전 대비 매장 면적과 판매 제품 종류를 1.5배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메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픈 첫날 대구신세계 에르메스 매장엔 백화점 문을 열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가는 '오픈런'이 잇따랐다. 문을 열기도 전에 수십 명이 줄을 지어 대기했다.
온라인 명품 커뮤니티에 게시된 방문 후기들에 따르면 한 남성 방문객은 오픈 당일 오전 7시쯤 백화점 입구에 줄서 기다렸다가 첫번째로 입장했다.
다른 한 방문객은 "오전 10시 45분쯤 도착해 셀프발렛 주차를 하는 동안 남편이 오픈런을 시도했지만 이미 매장 앞에 20여 팀이 있었다. 들어갔을 때 남성 켈리 서류가방은 품절돼'오란 백참'(가방 장식)과 뮬(신발)만 샀다"고 말했다.
또 "11시 5분에 도착해 대기순번 18번을 받고 3시간 만인 오후 2시에 입장했다" "가방이 가장 인기가 높았고 샹달 실버 귀걸이, 링, 켈리 팔찌, 파리로퍼 스웨이드 등은 재고가 있었다"는 등 후기가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명품관에서 가장 가까운 파미에타운(별관) 주차장 쪽 입구에 줄서야 가장 먼저 매장에 도착할 수 있다"며 정보를 공유했다.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구신세계는 기존 루이비통 매장과 이번 문연 에르메스에 이어 샤넬 매장까지 입점을 앞뒀다. 업계는 샤넬 매장이 지난 8월 착공한 만큼 이르면 내년 3월 샤넬이 문 열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명품 3사를 모두 품는 백화점은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전국구 큰손을 불러들일 수 있어 '백화점의 완성'이라 불린다. ㈜신세계는 대구신세계까지 전국 4개 점포에 명품 3사를 갖추며 VIP 마케팅에 공들이고 있다. 이는 국내 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1곳), 서로 2·3위를 다투는 현대백화점(1곳) 등보다도 많은 것이다.
대구신세계가 지역 영향력을 키우면 모회사의 전국 입지도 좀더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구신세계 관계자는 "샤넬 입점 시기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 다만 곧 3사를 모두 갖추면 역내외 VIP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매출·집객이 증가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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