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길원옥 할머니 생일 전후해 전화한 적도 없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에 '와인 파티'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자 "길원옥 할머니 생일을 기념한 모임"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길 할머니 측에서 "윤미향 의원의 전화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15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길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며느리 조모 씨는 전날 "길 할머니 생일을 전후해 (윤 의원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위안부피해자가족대책협의회 한 관계자는 전날 "길 할머니 측은 윤미향 의원의 연락을 받지도 못한 상황에서 윤 의원의 해명글을 보고 매우 황당해했다"고 밝혔다고 뉴데일리가 같은 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의원이 전화하거나 찾아온 적도 없으며, 여성가족부나 정의기억연대 이름으로 길 할머니 측에 돈을 보내겠다고 했으나 길 할머니 측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란다'며 이를 돌려보냈다.
길 할머니는 현재 치매를 앓고 있으며 지난 6월 정의연 마포 쉼터를 떠나 양아들 황선희 목사 부부가 운영하는 인천의 한 교회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미향 전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엄중한 상황이던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노마스크'로 식당에서 지인 5명과 와인을 곁들인 식사 중인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윤미향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 7일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을 두고도 오히려 일각에서는 윤미향 의원 본인의 생일 파티였을 것이라는 의혹과 함께, 법정 어필용이라는 주장(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에 대해 "세상에 본인이 빠진 생일 잔치도 있나요? 생일 축하 문안 인사라면 모를까, 엉뚱한 사람들이 왜 남의 생일에 모여서 와인을 마셔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일이 준비기일이었어요. 혐의 중엔 치매 걸리신 어르신께 거액을 기부하게 한 게 있어요. 사기죄지요. 그것 때문에 바람 잡는 겁니다. 법정에 어필하려는 거죠"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서민 단국대 교수는 "우리가 (윤 의원에게) 배워야 할 점은 첫째, 생일파티는 당사자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이며, 둘째는 적대관계에 있다 해도 생일 파티는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문장만 놓고 보면 꼭 길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지만 지금도 살아 계시다. 생일 축하가 진심이라면 당연히 길 할머니를 모셔놓고 해야 하건만 윤미향은 그런 거 상관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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