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징계위 2차 심의 시작…정한중 "공정함 잃지 않도록 노력"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리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15일 오전 10시 34분경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윤 총장이 불참한 가운데 시작됐다.

이날 징계위 심의는 일단 4명의 위원이 진행할 예정이다.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대신해 위원장 직무대리로 심의를 진행하며 이용구 법무부차관,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안진 전남대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지난 10일 1차 심의 때 출석했던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당일 회피 신청을 하고 징계위에서 빠져 이날 2차 심의에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 이날 증인 자격으로 징계위에 참석한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징계위 1차 심의에 이어 2차 심의에도 윤 총장 측 변호인만 참석하게 됐다.

2차 심의에서는 1차 심의에서 채택한 증인들에 대한 심문과 특별변호인단의 의견진술, 위원회 토론과 의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증인 심문에 앞서 징계위원 기피 의결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총장 측은 이날 정한중 위원장 직무 대리에 대해 기피를 신청했으며,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대해서는 일단 회피를 권고했다.

1명이라도 기피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과반수 출석 요건을 채우지 못해 예비위원을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증인으로는 윤 총장 측이 신청한 증인 7명과 징계위가 직권으로 신청한 심재철 국장이 채택됐다. 증인 중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징계위는 증인심문 등 모든 심의가 끝나면 윤 총장 측을 퇴장시킨 채 징계 여부와 징계 수위를 논의한 뒤 의결에 들어간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릴 예정인 15일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리가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한중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는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 2차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법무부 건물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을 만나 "시종일관 공정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징계 혐의에 대한 입증 책임은 장관에게 있다. 증거에서 혐의 사실이 소명되는지, 그것만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총장 측의 기피 신청과 관련해 "나는 빠진 상태에서 다른 위원들이 의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직무대리는 '징계위에서 결론을 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해봐야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