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럽, '성탄절 봉쇄'로 코로나 재확산 차단 안간힘

영국은 바이러스 변종 확인…대응 3단계로 다시 격상
독일·네덜란드·체코 연말연시 봉쇄…미국·캐나다, 백신 접종 개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영국 런던의 번화가 옥스퍼드 거리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도 쇼핑객과 행인으로 북적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런던에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오는 16일부터 대응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영국 런던의 번화가 옥스퍼드 거리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도 쇼핑객과 행인으로 북적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런던에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오는 16일부터 대응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다시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독일에 이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체코가 봉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영국은 대응단계를 상향조정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 런던의 코로나19 대응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새 조치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모든 펍과 바, 식당은 배달 및 포장, 드라이브스루 영업만 허용되고 실내에서는 다른 가구 구성원과 만날 수 없으며, 공원 등 야외에서도 6명까지만 어울릴 수 있다.

당초 영국 정부는 16일에 지역별 대응단계를 조정할 예정이었지만 런던과 인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이를 앞당겨 발표했다. 행콕 장관은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을 발견했으며, 이것이 지난 주말 런던을 포함한 남부 지역의 감염자 급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15일 0시부터 5주간 비필수적 상점 및 사업장, 체육관, 박물관, 영화관 영업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전 국민에게 외출 자제가 권고되고 가구당 하루에 2명까지만 초대할 수 있게 된다. 학교 역시 오는 16일부터 봉쇄조치가 끝나는 내년 1월 19일까지 문을 닫는다.

체코도 오는 18일부터 식당, 호텔, 실내 스포츠 시설을 폐쇄하고 전국에 저녁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금령을 내리는 등 부분 봉쇄에 돌입한다. 모임은 실내외 최대 6명까지로 제한되고 학교들은 크리스마스 방학 시기가 앞당겨진다.

미국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14일(현지시간) 이 병원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셸 체스터 의사로부터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린지 간호사는 미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로 기록됐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14일(현지시간) 이 병원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셸 체스터 의사로부터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린지 간호사는 미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로 기록됐다. 연합뉴스

대서양 건너 미국과 캐나다에선 14일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이뤄졌다. 미국에선 이날부터 사흘간 전역의 병원과 요양시설 등 636곳에 첫 백신 배포분이 배송된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2월 말에는 (일반대중 접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 퀘벡주 퀘벡시티의 생앙투안느 요양원에서 14일(현지시간) 이곳 거주자인 지젤 레베크 할머니가 자국에서는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캐나다 퀘벡주 퀘벡시티의 생앙투안느 요양원에서 14일(현지시간) 이곳 거주자인 지젤 레베크 할머니가 자국에서는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캐나다는 내년 1분기까지 300만명을 접종하고, 9월까지 전체 인구 3천800만명 대부분에 대해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