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KAIST 500억 기부…역대 거액 기부자는?

16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오른쪽)이 한국과학기술원에 500억 원을 기부한다는 내용의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오른쪽)이 한국과학기술원에 500억 원을 기부한다는 내용의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철(85)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에 500억원을 기부했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16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향후 10년 동안 사재 500억원을 기부한다는 내용의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을 했다.

김 명예회장은 "AI 기술 발전을 위한 길을 고민한 끝에 우수한 교수진과 기초역량을 갖춘 KAIST를 떠올렸다"며 "카이스트가 선두 주자가 돼 세계적으로 저명한 교수들을 많이 모셔오고 석박사 과정 학생 수를 대폭 늘려 AI의 세계적인 메카로 발전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김 명예회장은 원양어선 항해사 출신으로 동원그룹을 일궜으며, 한국무역협회장,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 등을 맡아 국가 위상을 높인 공로로 1991년 금탄산업훈장, 200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KAIST는 김 명예회장의 뜻을 따라 기부금 전액을 AI 분야 인재 양성과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KAIST 큰 손 기부 줄이어

KAIST는 올해 지난 1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00억원), 7월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676억원)에 이어 김 명예회장까지 100억원을 넘는 기부금을 세 차례 받게 됐다.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은 지난 7월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해달라며 KAISTㅇ[ 676억원 상당을 기부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KAIST에 발전기금 100억원을 쾌척했다. KAIST 동문 자격으로 발전기금을 낸 금액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5년 11월에는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이승웅(74), 조정자(72) 씨 부부가 서울시 성북구 상가와 경기도 의정부시 상가 등 부동산 3건 등 총 7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에 기부했다.

이밖에도 류근철 모스크바 국립공대 종신교수(578억원)를 비롯해 정문술 미래산업 회장(515억원), 김병호·김삼열(350억원), 조천식(160억원), 김영한(360억원), 오이원(100억원), 박병준(1000만 달러), 최태원(100억원), 곽성현·김철호(100억원) 등이 KAIST를 위해 거액을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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