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역대 최다 코로나19 확진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에서 또다시 교회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경북에서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경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안보다 느슨한 대구·경북형 방역'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2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7명이 지역교회 3곳과 관련된 확진자다. 중구 새비전교회에서만 14명이 감염됐다. 이곳의 누적 확진자가 20명이다. 남구 신일교회 관련 2명(누적 5명)과 달성군 대구영신교회 관련 1명 등이다.
이날 국내 전체 확진자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1천78명(해외유입 포함)을 기록했다.
지역의 교회와 실내체육시설에서 감염이 끊이지 않자, 방역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다. 시가 지난 8일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정부안보다 느슨한 대구형 방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정부의 2단계 지침에 따르면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하지만, 대구안은 시간 제한이 없다. 식당‧카페도 정부는 오후 9시 이후 홀 영업을 금지했지만, 대구는 영업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종교시설의 경우 정부는 정규활동 참석자를 좌석 수의 '20% 이내'로 한정했지만, 대구는 다소 완화된 '30% 이내'로 설정했다. 최근 교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자, 대구시는 정부안처럼 '20% 이내' 기준을 오는 2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대구시 사회재난과 관계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로 봤을 때는 아직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수준이다. 2단계 지침을 적용한 것도 선제적인 조치였다"며 "방역과 경제를 함께 고려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이날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호소문을 통해 시민들에게 "10인 이상 음식물 섭취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고, 필수적 활동 외에는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북도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8명 늘어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9개월 만에 처음으로 20명대를 나타낸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