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0 금리'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
17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0 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지난 3월 코로나 19에 대응하고자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6번째 열린 이번 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연준은 3월 15일 회의에서 코로나 19의 전 세계 대유행 탓에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 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노동시장 여건이 최대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또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계속 회복되고 있지만, 연초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미국 결정에 우리나라도 동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회의는 1월 15일에 처음 열린다.
앞서 내년 기준금리동결을 예고한 한은은 올해 3월,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3월에는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두 달 뒤에도 애초 시장의 전망을 깨고 0.25%포인트를 더 낮췄다.
삼일회계법인 최창윤 상무는 "저금리로 시중에 풀린 돈이 주식, 부동산으로 몰려 시장을 달구고 있지만,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실물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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