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중구 새비전교회 n차 감염자가 다녀간 어린이집 원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회발 집단 감염이 보육시설로 번질 우려가 커졌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나온 확진자 A양은 남구 소재 어린이집 원생이다. 이곳 어린이집은 장애아 전문 보육기관으로, 원생 41명과 직원 27명이 있다.
그런데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초등학생 B군이 A양과 같은 날 해당 어린이집을 다녀간 것이 확인됐다. B군은 중구 새비전교회 n차 감염사례로, B군의 동거가족 중 한 명이 중구 새비전교회 관련 확진자였다.
B군이 다니는 학교는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사립 특수교육기관이다. 현재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장애아동이나 특수학급 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밀집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돌봄이 필요할 경우 얼마든지 보육시설에 맡길 수 있다.
시에 따르면 통상 해당 어린이집은 원생들이 오전에 와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후 오후에는 특수학교 학생들이 해당 어린이집에 와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시간을 보낸다. 직접 접촉이 없더라도 같은 공간을 방문한 두 명의 감염사례가 보고된 것이다.
보육시설 특성 상 교사가 원생들을 밀접 접촉할 수밖에 없어 감염 위험성은 더 크다. 해당 어린이집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온다면 지역 감염 우려가 불거질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두 명 감염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A양과 B군간 연결고리가 확인되면 교회발 n차 감염이 보육시설로 번졌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A양과 B군의 직접 접촉력이 없다면 보육시설 내 남아있는 비말 등을 통한 '시간차 감염'이 의심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같은 날 같은 어린이집을 다녀간 것은 맞지만 둘이 만난 적이 있는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했는지 등 접촉력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다른 원생과 직원 등 모두 68명에 대한 검사를 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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