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원계의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내년 한국 상륙…반향 일으키나

스포티파이,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30%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내년 상반기 한국에 진출한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가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스포티파이는 18일 "2021년 상반기 내 한국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 이어 음원 서비스가 한국에 진출할 경우 국내 음원 서비스 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파이는 6천만곡 이상의 음원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이미 세계 2억9천900만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유료 구독자는 1억3천800만명이나 된다.

스포티파이의 이번 한국 진출은 K팝의 위상이 올라간 것과 관련이 크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014년 K팝 허브 플레이리스트를 처음 선보인 뒤 스포티파이 상 K팝의 이용자 청취 비중이 2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티파이 측은 "전 세계 음악시장 중 한국의 규모는 6위로, 가장 가파르게 성장 중인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멜론(시장 점유율 37.9%), 지니(24.7%), 플로(17.4%), 유튜브뮤직(8.8%), 바이브(5.3%)가 경쟁하는 구도다. 여기에 스포티파이가 등장하면 단번에 점유율이 뒤바뀔 수 있다.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이용자의 취향에 맞춘 음악 추천(큐레이션) 부문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가 선호하는 음악장르와 시간대, 패턴, 청취환경 등에 따라 음원을 추천한다.

반면 스포티파이가 국내 음원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부담도 안고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M과 멜론, CJ와 지니뮤직 등 대형 음반 기획사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특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비즈니스 총괄 알렉스 노스트룀은 "수년 전부터 한국 음악 산업의 파트너로서 한국의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음악이 아시아, 미국, 남미, 유럽, 중동 등 전 세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온 만큼, 다가올 한국 론칭을 통해 많은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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