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째 연일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대구의 한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이후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다.
종교시설 내 확진도 좀처럼 숙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대구 확진자 20명 중 12명이 지역교회 3곳과 관련된 확진자로 확인됐다. 신일교회 7명(누적 14명), 새비전교회 3명(누적 30명), 영신교회 2명(누적 54명) 등이다. 다만 대구시는 영신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예측되는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약 14일이 지난 탓에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콜센터가 새로운 집단감염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대구 중구 라이나생명 콜센터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다. 대구시에 따르면 콜센터 근무 직원은 총 122명으로 현재 나머지 직원 119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모두 같은 층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무실 내에서 친한 동료들끼리 커피를 마시고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사무실 자체가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곳은 아니다"고 전했다.
감염원이 특정되지 않은 확진자도 2명이 나왔다. 지난 17일 스타벅스 동대구로DT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서울에 있는 지인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울시 측에 검사를 의뢰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나머지 확진자 1명(중구)은 근육통·오한 등의 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부산 확진자가 찾은 대구의 한 유흥업소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 접촉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추후 고위험 집단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강화하며 방역 고삐를 더욱 죌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신병원,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의 경우 감염자가 발생할 시 치사율도 높고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만큼 방역 대책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며 "오는 21일부터 정신병원, 요양병원, 요양원 등 총 93개소 2만3천여 명 종사자를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관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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