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발표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소 1천100명대, 많게는 1천2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연일 1천명대를 넘어서는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최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최다 기록은 지난 16일 1천78명이었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모두 870명이다. 전날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 185명 집단감염 사례를 포함하면 이미 1천명을 넘는다.
서울시는 전날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례는 아직 환자통계시스템에 입력되지 않았고, 역학조사서를 작성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최근 1주일(12.13∼19)간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1천30명→718명→880명→1천78명→1천14명→1천64명(당초 1천62명에서 정정)→1천5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976.7명꼴로 발생했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을 넘어선 상황이다.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충북 청주시 소재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 지난 1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중심으로 무더기 감염 사례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61명으로 늘었다.
또 충북 괴산군 성모병원에서 시작된 집단발병은 인근 음성군 소망병원으로 이어져 총 58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도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누적 31명)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134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40명)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발병이 잇따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3단계 격상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3단계로 올릴 경우 전국의 약 202만개 시설이 문을 닫거나 운영이 제한되는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다.
앞서 정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주말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 방역' 실천을 당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3단계의 방역 조치를 일부 조정한 '3단계-α' 조처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 없는 유행 억제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정부는 마트나 편의점과 같은 생필품 판매 쪽은 허용하되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식당·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관련 부처 및 전문가들과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일단 이번 주말과 휴일 확진자 발생 추이를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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